방금 썼던 글에 이어 한가지 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포스트로 분리.
전체적으로는 기분 좋은 회식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불쾌하면서도 느끼는 점이 있었던 회식자리.
그 사람이 마치 나에게 독설을 퍼붓기 위해 칼을 준비했다는 생각마져도 들었던 자리.
무슨 나에게 불만이 그렇게도 많은지 연신 불평과 불만, 내가 일 처리하는 것이 맘에 안든다는 얘기.
그리고 나를 짜르려고 했다는 말.
누군가에게 이런 충격적인 말은 처음 들어서 순간 패닉상태가 되기도 했다.
6년 가까이 키보드 두들겨오면서 들으려고 했던 말이 이것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그 사람에게 주먹을 날리고 일어서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참아야지...
내가 지킬 것이 한둘이 아니기에.. 그래도 참아야만 했다.
아무리 회식자리이고 술 자리라고 해도,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을텐데...
내가 봤을때는 그 사람은 회사 내부의 권력서열에서 상당히 윗선에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무기이자, 권력의 근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했나보다.
차라리 평소에 뭐라고 했으면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술을 적잖이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집에 들어가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어찌되었건 느낀 점은 그것이다.
적어도 나에게 눈꼽만큼의 애착이 있으니 그렇게 말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믿는다!
정말 마음에 없었다면, 얘기 중간에 나왔던 것 처럼 나를 짤라냈겠지.
해주면 된다. 그리고 해내면 된다.
내가 어느 누구보다 열정적이라고 자신한다.
다만, 나의 그 열정이 그 사람의 눈높이에 안 맞은 탓일 것이다!
해보자.
꼭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보면 되는거지!
한번뿐인 인생, 어차피 獨對다.
毒하게 나가보자!
그리고 내가 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이것이다.
술먹고 누군가에게 불만을 말하는 당신은 비겁자요!!
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