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D-War)
Visual은 충분한 점수였다. CG에 한해서. 칼로 싸우는 장면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좀 빈약하다는 느낌이다. 칼에 베었는데, 피가 흐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 ^^?
스토리는 예상했던 것 보다 후한 점수다.
미국식 영웅주의도 아니라는 것도 맘에 들고, 물론 감독이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런 영웅주의는 아닌 것이고. 사랑과 운명 그리고 윤회라는 것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흠을 잡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는 것이고, 칭찬을 하자면 그것도 밑도 끝도 없는 것이기에…
심형래의 영화로써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 앞으로 더 멋진 작품들이 나올 것 같다. D-War의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충분히 탄탄하다고 생각한다. 뭐, 중간에 점프되는 부분이라든가 받쳐주는 화면의 어색함은 있을지언정 스토리 자체가 완전 허무맹랑한 우연에 근거한 고전 소설과 같은 맥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위 잘 나간다는 헐리우드의 블록 버스터들도 대충 비슷한 스토리 구조 아닌가? 어차피 실화가 배경이 아닌 이상 어색하다고 트집 잡으면 끝도 없는 것이기에, 적당히 패스하고 알더라도 넘어가주는 센스를 발휘하자!
마지막 장면 너무 슬펐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용이 된 착한 이무기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마음에 너무 와 닿았다. 그래서 결국 나도 울고. ㅠ_ㅠ (난 왜 이렇게 잘 우는 것일까!!!)
의문인 것은 여의주를 몸에 지닌 사람의 정신도 용에게 전이되는가 인데 참으로 궁금하다. ^^;; 화면상으로 이해하면 전이되는 것이 분명한데, 그럼 여의주 자체가 하나의 인격체라는 것인가? 여하간 한국적인 소재라고 말하지만, 용이라는 존재는 아시아적인 존재니까, 아시아적인 소재를 갖고 세계적이라고 하면 좀 과장이고 미국적인 소재로 잘 conversion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무슨 영화를 어떻게 들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D-War가 성공하건 실패하건 더 좋은 영화로 보답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