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잊고 지냈던 orgio.net이라는 이름.
오르지오에 대한 생각을 펴기 전에 잠시 내 아이디에 관한 내용을 약간 풀어보면…
내가 인터넷을 처음 접한 시기는 1995년,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잡고 살기 시작한 것은 1997년이었다. 98년에 군대를 갔고, 2001년에 제대한 후에는 그야말로 빠져서 살고 있다.
내가 온라인상으로 사용했던 최초의 아이디는 PC통신시절의 audy였는데, 이거 생각하면 웃긴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에 audi라는 자동차 회사가 우리나라에 자동차를 판매했다. 외제차가 상당히 보기 어려웠던 당시에는 "아우디"라는 이름은 신선하기도 했고, 뭔가 있어(?) 보여서, 스펠 찾을 생각은 안하고, 당연히 y로 끝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i가 아닌 y로 써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에 바꾸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ID는 쉽게 못 바꾸니.. ^^;
그 이후에 만든 아이디는 지금 잘 사용하고 있는 uni1978과 coolman7779 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다.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에 나는 거의 hanmail과 orgio를 썼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일일히 웹에 접속해서 편지를 보내는 것보다는 Outlook과 같은 Mail Client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오르지오를 선택했었다. 당시에 무료로 smtp와 pop3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로는 거의 유일했으니 나름 파격적인 서비스였다. 메일 전문회사였으니까. 그리고 2년 정도 잘 쓰다가 어느날 유료로 전환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유료로도 사용을 했다. 그만큼 메리트가 있는 서비스였기에…
그리고 얼마 안 지나서, naver가 pop3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nate등도 기본 서비스로 제공해 줬기에 나는 유료 사용을 그만두고, 무료사용자로 전환했었다.
오늘 옛날 메일을 뒤져보다보니 오르지오가 생각났다. 그래서 뉴스를 검색하니까, 작년에 망했다고 했다. 망했다…
씁쓸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였고, 괜찮았고, 또 나의 메일들도 많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망했다는 소식 자체는 마음이 씁쓸했다.


